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청약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판교 이후 청약 대상'을 찾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신도시 등 공공택지 아파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올 들어 판교에 버금가는 수도권의 알짜배기 택지지구에서 쏟아지는 아파트가 어느 때보다 많은 편"이라며 "올해를 '내 집 마련의 해'로 정해 적극적인 청약에 나서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1순위는 성남 도촌

판교 대체후보 1순위로 꼽히는 성남 도촌지구는 '미니 판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분당 동북쪽·판교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 강남까지 승용차로 20분대면 오갈 수 있고 분당지역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알짜 지역이다.

택지개발지구이면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소유권 이전등기) 후 곧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모두 52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올해 선보일 물량은 다음 달 주공이 내놓는 408가구가 유일하다.

30평형 52가구,33평형 356가구로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 가능하다.

공급 물량 중 30%는 2002년 6월28일부터 성남시에서 계속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 배정된다.

○용인 흥덕지구도 관심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서쪽 65만평에 들어서는 용인 흥덕지구는 341만평 규모의 수원 광교신도시와 가깝다.

오는 6월과 9월 각각 민간임대 529가구와 국민임대 2512가구가 공급되고 연말께는 △경기지방공사와 용인지방공사가 전용 25.7평 이하 992가구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산업이 전용 25.7평 초과 1023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토공이 개발하는 공공 택지로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후 수요 두터운 화성 향남

51만평 규모의 화성 향남지구는 화성 동탄신도시,수원시 등과 가깝고 인근에 발안산업단지·향남제약단지 등 산업 단지가 많아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용적률이 160~180%로 낮아 쾌적성도 좋은 편이다.

이곳에서는 2008년까지 총 1만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다음 달 18일부터 민간분양 5345가구와 민간임대 544가구가 분양되며 모두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이어서 관심을 끈다.

○과천 인접한 의왕 청계지구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되는 의왕 청계지구는 10만2000평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청계산 자락에 백운 호수를 끼고 있어 쾌적성이 으뜸이라는 평가다.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총 1970가구 중 절반가량인 993가구가 국민임대주택이고 공공분양 612가구,합동개발분(주공 분양 예정) 270가구,단독주택 95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다음 달 중 국민임대 993가구가 공급되며 공공분양 아파트 612가구는 12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