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는 판교신도시 때문에 움츠렀던 새 아파트 분양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에는 전국적으로 113곳에서 5만4천29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60곳 2만4천615가구) 계획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지난달(95곳 4만3천809가구)과 비교해서도 23.9%(1만488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이 판교신도시에 집중되자 건설업체들이 판교 당첨자 발표가 끝나는 5월 이후로 사업일정을 대거 미뤄놓은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10곳에서 1천448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18-92평형 445가구를 내놓고,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 488가구중 44-60평형 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각각 서울숲 및 뚝섬 개발, 한강조망 등의 장점이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건설이 종로구 숭인4구역을 재개발하는 416가구(일반분양 192가구)는 3차 뉴타운 후보지인 창신뉴타운이 가까워 눈여겨 볼 만하다.

경기도에서는 총 33곳에서 1만6천9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화성 향남지구의 동시분양이 가장 돋보인다.

향남지구는 규모가 103만평에 달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향남제약단지와 발안산업단지 등의 배후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께 화성산업, 우미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5천800여가구를 동시에 쏟아낸다.

판교 분양으로 관심이 쏠려 있는 용인시 성복동에는 CJ개발이 1차에 838가구, 2차에 476가구를 각각 분양하고, 성남 도촌지구에는 주공이 뜨란채 아파트 408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음달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에서는 총 68곳에서 3만5천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대구 서구 중리동 주공을 재건축해 총 1천968가구중 273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월드건설은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에 34-80평형 857가구를 선보인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강서구 지사동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에 들어서는 금강주택의 1천754가구, 아산신도시와 가까운 충남 천안시 청수동에서는 경남기업이 분양하는 경남아너스빌 230가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