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지역에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 전역에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5일에도 계속돼 로스앤젤레스와 벤추라 카운티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2시께 해제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경우 3일 자정부터 4일 자정까지 24시간 측정된 강우량이 1.44인치(36.6mm)를 기록, 지난 1929년 측정됐던 하루 최고 강우량 1.43인치(36.3mm)를 깨뜨렸다. 천둥과 번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로 상당수 가옥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재산 피해가 속출했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40~50대 여성이 애완견과 함께 구조되기도 했다. 또 해발 2천100m를 넘기는 샌버나디노 일대의 산에는 250m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의 제이미 스미스 일기예보관은 "4월에 이처럼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