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세계그룹 삼성테스코 등 할인점 업계 '빅3'와 함께 이랜드가 한국까르푸의 매각 비공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까르푸는 4일 입찰 참여사들로부터 인수 희망 가격과 고용승계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접수,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중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각각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국까르푸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수나 이들이 써 낸 가격이 얼마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업계 상위사들이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매각가격에 관해선 "1조5000억원 이하는 의미 없는 숫자 아니냐"고 덧붙였다. 까르푸는 이날 프랑스 본사 명의의 공식 입장을 발표,"한국 내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도를 위해 복수의 후보자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았다"며 한국 내 철수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마감된 입찰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최근 잇단 M&A(인수·합병)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랜드의 입찰 참여다. 이랜드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금융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분한 자금조달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인수대상 업체로 거론됐던 CJ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월마트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하는 등 인수에 상당한 의지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치열한 경쟁 탓에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될 것으로 판단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까르푸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도됐던 일본 1위의 유통업체 이온 역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