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케빈 컨(Kevin Kern)이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케빈 컨은 드라마 '가을동화' 삽입곡 '리턴 투 러브(Return to love)'와 커피 '카페라테' 광고 배경음악 '르 자댕(Le Jardin)'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아티스트. 세번째 내한인 그는 5월2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케빈 컨 콘서트 인 코리아(Kevin Kern Concert in Korea)'라는 제목으로 무대를 펼친다. 디트로이트 출신인 그는 생후 18개월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피아노로 연주한 데 이어 4세 때 피아노 레슨을 시작해 14세에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를 연주하며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섰다. 그러나 후천적 시각장애로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1995년 리얼뮤직의 테렌스 얄롭(Terence Yallop) 회장의 눈에 띄어 96년 데뷔 음반 '인 더 인챈티드 가든(In The Enchanted Garden)'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 이 음반이 세계 40여 개국에서 소개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서머 데이드림스(Summer Daydreams)' '인 마이 라이프(In My Life)' '임브레이싱 더 윈드(Embracing The Wind)' 등 총 5장의 음반이 라이선스 발매됐다. 2003년엔 그의 베스트 음반 '모어 댄 워즈(More Than Words)' 발매와 함께 내한했다. 올해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스티브 어퀴아가(Steve Erquiaga)와 함께 내한해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신시사이저 등의 악기를 다루는 네 명의 국내 협연자들과 무대를 꾸민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히트곡과 작년 미국에서 발매했고 국내에선 수입 음반으로 판매중인 '이미지네이션스 라이트(Imagination's Light)' 수록곡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한 공연을 기념해 2003년 발표했던 베스트 음반이 재발매된다. 입장료 3만~8만원. ☎02-751-9606~10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