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종목들의 M&A (인수합병)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블루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는 이식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세로 마감됐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35.62 포인트(0.32%) 상승한 11,144.94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99 포인트(0.23%) 오른 1,297.81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2001년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다가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세로 반전돼 결국 3.05(0.13%) 떨어진 2,336.74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9천12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천83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36개 종목(48%)이 상승한 반면 1천637개 종목(4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7(34%), 하락 1천967개(6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합병 등 굵직굵직한 M&A 소식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후반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는 금융 자회사 GMAC를 사모펀드 서버러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140억 달러에 매각키로 했으나 3월 미국내 판매가 1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98%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광대역 인터넷장비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의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합병한 통합 회사의 연간 매출은 약 250억 달러에 달하면서 에릭슨을 누르고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알카텔은 5.39%,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1.31%가 각각 상승했다. 라틴 아메리카 사업 부문을 아메리카 모빌에 37억 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힌 미국의 통신업체 버라이존의 주가도 1.38% 올랐다. 자동차 전자기기 사업부문을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컨티넨탈에 10억 달러에 매각키로 한 모토로라의 주가는 2.27%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