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민간아파트에 대한 서울지역 청약이 개시된 3일 각 은행 창구는 하루종일 한산한 모습이었다. 민간분양 주택의 경우 서울 거주 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자격을 제한한 데다 인터넷 청약을 활용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민간임대 주택의 청약경쟁률은 매일 건설교통부 홈페이지(www.moct.go.kr)와 언론을 통해 발표되지만 민간분양 주택의 경우 앞으로 세 차례만 공개된다. ◆오전 1만7000명 접수 판교신도시 민간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9 대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3일 낮 12시 현재 판교 민간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서울거주 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자)이 19 대 1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모두 927가구 공급에 인터넷과 창구에서 1만7710명이 접수했다. 임대는 총 278가구 모집에 7명만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장접수 건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은 서울 거주자 가운데 40세 이상,10년 이상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청약에 참가했다. 임대는 성남시(5년 무주택자) 청약저축 700만원 가입자들이 대상이었다. ◆민간임대 청약경쟁률 따져 봐야 민간임대 아파트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오는 14일까지 매일 발표되는 청약경쟁률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첫날 각 주택형(타입)별 청약경쟁률을 보고 청약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에 접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성남 우선공급 물량이 소진됐다면 7일부터 개시되는 서울 및 수도권 청약을 노릴 수밖에 없다. 민간분양 청약경쟁률은 4일(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 최우선순위 마감일),6일(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 우선순위 마감일),18일(1순위 마감일) 등 세 차례만 공개된다. 업계에선 '청약과열'과 '눈치보기 청약'을 막기 위해 건교부가 경쟁률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창구 예상밖 '차분' 최소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혼란이 우려됐던 은행 현장의 경우 비교적 차분하게 청약이 진행됐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명동 여의도 등에 위치한 점포에서 한때 '넥타이맨'들이 몰리면서 잠시 북적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혼란은 없었다. 국민은행 서울 서여의도영업부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몰려 업무시간이 길어졌지만 대부분 20∼30분 안에 업무를 끝냈다"고 전했다. 민간임대 주택의 청약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성남 소재 은행 점포들 역시 한산한 모습이었다. 성남지역 최다(1만여 계좌) 청약통장 보유점포인 국민은행 성남중앙로지점의 경우 이날 업무가 시작되기 전부터 30여명의 고객이 상담했지만,주공 공공임대 지역우선 청약이 마무리된 탓에 실제 청약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김태철·조재길·송종현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