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량종목 위주로 활발한 `입질'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중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5% 지분 변동 내역을 취합한 결과, 5% 이상 신규 매입이 17건에 달했다. 또 기존 5% 이상 대량 보유자의 추가 지분 취득도 16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존 5% 이상 보유 외국인의 지분 처분은 13건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 대량 보유자의 신규 취득 주식수는 5천844만주로, 처분 주식수 1천757만주를 압도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프랑스 타이어업체 미쉐린은 한국타이어 지분 6.24%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신규 취득했다고 보고했다. 스코틀랜드 국적의 투자운용사 밸리 기포드 오버시즈는 삼성물산 지분 5.51%를 단순 투자목적으로 새로 취득했으며, 한화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영국의 슬로안 로빈슨의 신규 투자(5.07%)가 이뤄졌다. 아울러 메리츠화재, 현대모비스, 케드콤, 이수페타시스, 성신양회, 고려아연, 신세계, 한양증권, 퍼시스, 넥센타이어, 신동방, 세이브존I&C, 크라운제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에 대해서도 외국계 펀드들이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라건설, 한양증권, 빙그레, 현대백화점, 전북은행, 삼성엔지니어링, 대덕GDS, 삼익악기, 대덕전자, POSCO, SK, LG전자, 코리안리, 부산은행, 쌍용자동차, KT&G 등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추가 지분 취득이 이뤄졌다. 그러나 경남기업, 셀런, 삼성정밀화학, STX조선, 한화, SK텔레콤, 국민은행, KT, 신한금융지주 등에 대해서는 기존 외국인 대량 보유자들이 지분을 일부 처분했으며, 싱가포르 투자회사 반다 PTE는 한국신용정보 보유지분 14.93%를 전량 매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1,300∼1,350선 박스권에서 머물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됐지만 우량종목에 대한 투자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