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전기를 보내주는 해저 송전케이블이 1일 오전 1시간30여분 동안 전력공급을 완전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에 따르면 제주 전역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던 이날 오전 10시35분께 해남-제주간 해저 송전케이블의 전력공급이 모두 중단됐다. 제주로 보내지는 해저 송전케이블의 전력회선은 모두 2회선으로 이날 오전 정전사태가 발생할 무렵 2회선 모두 전력공급이 끊어졌다. 한전은 이날 오후 12시7분께 제주지역 발전소가 가동되자 공급이 중단된 2회선 중 1개 회선을 통해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나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도 나머지 1개 회선은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저 송전케이블의 전력공급 중단이 케이블 자체 파손이나 고장 때문인지 아니면 제주도내 전력공급 중단으로 인한 전력차단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1개 회선만으로 2개 회선으로 그동안 보내온 전력을 제주로 공급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전원인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에따라 해저 송전케이블이 설치된 해남지역 해양에 해양순시선을 급파해 케이블 이상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한전은 이번 정전사태가 어선이 닻을 내리거나 양식어민들의 양식장 관리 과정에서 케이블의 일부가 파손돼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로 송전되는 전력은 해남변환소를 거쳐 직류로 바뀌어 해저 송전케이블을 통해 제주로 보내진 뒤 제주변환소에서 다시 교류로 바꿔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해저 송전케이블을 통해 제주로 보내지는 전력은 통상 15만㎾로 제주 전체 사용전력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해남=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