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축구 본선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바군단' 브라질 선수들이 오는 6월1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대회 기간에 '제한 없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남성잡지 '맥심'과 인터뷰에서 "난 경기 하루 전날 섹스를 한다고 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섹스 뿐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문제는 경기 전날 제대로 먹지 않거나 잠을 청하지 못하는 것, 또는 술을 퍼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게 진짜 문제"라며 "섹스는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파레이라 감독의 이런 방침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전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현 포르투갈 사령탑) 감독이 엄격한 규율로 대표팀을 운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감독의 방침에 따라 선수들의 성관계를 허용하는 팀이 있고 그렇지 않은 팀이 있다. 파레이라 감독의 지론은 선수들에게 배우자들과 섹스를 허용해줌으로써 활기를 띠게 하고 이는 곧 팀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호나우디뉴(FC바르셀로나)가 평소 즐겨 치는 삼바 드럼을 비롯해 선수들이 긴장을 풀 수 있는 악기나 놀이 기구를 가득 싣고 독일로 향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팔짱을 끼고 가만히 앉아 걱정을 한다고 해서 경기를 잘 할 것 같으냐"면서 "1970년대 이후 우리 대표팀은 늘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줄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