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 다음주로 다가옴에 따라 제지업체들이 앞다둬 조림(造林)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나무를 가꾸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심어,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다음달 1-2일 북한 고성지역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 남측 신혼부부 80쌍과 북한 주민 50여명의 행사 참석자들은 북한 고성지역 6천여평의 부지에 밤나무 1천200그루를 심게 된다. 이은욱 유한킴벌리 전무는 "북한은 산림이 황폐화돼 홍수.가뭄 피해가 크고 이 게 식량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1985년부터 매년 식목일 전후에 신혼부부를 초청해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제지도 다음달 1일 자사 경주 조림지에서 인근 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해 나무심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국제지는 이날 심은 나무에 식수한 학생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걸어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경주조림지는 여의도의 9배 크기(2천748ha)로 단일 조림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지만 이런 사실이 소비자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회사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솔제지도 식목일에 충남 금산군 조림지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천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