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퇴출 위기에 직면한 기업은 모두 1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퇴출 명단에 오른 기업은 세니콘[056060], 휘튼[066480], 씨오텍[054180], 콤텔시스템[060900], 성광[041140], 대륜[018890], 두일통신[032590], 제일[047600], 아이티[052300], 서원아이앤비[050050], 대한바이오[041500], 에스피컴텍[039110] 등 코스닥 상장사 12곳과 AP우주통신[015670], 씨크롭[016970]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곳이다. 이 중 세니콘은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판정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30일부터 정리매매에 돌입했다. 세니콘은 전날 법원에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상장폐지 절차는 그대로 진행됐다. 세니콘이 상장폐지될 경우 올해 '퇴출 1호' 기업이 된다. 씨오텍은 감사범위제한 한정 의견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외부감사인이 재감사 요청을 받아들여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정리매매가 보류된 상태다. 휘튼과 AP우주통신은 의견거절로, 성광은 의견거절과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 명단에 올라 있다. 대륜, 두일통신, 제일은 자본전액잠식으로, 아이티와 씨크롭은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퇴출 위기에 처했다. 대한바이오와 에스피컴텍은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달로 퇴출 선고가 내려지기 직전이다. 이밖에 콤텔시스템은 감사의견 비적정설로 거래가 정지된 채 외부 감사가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서원아이앤비도 자본전액잠식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감사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서원아이앤비, 콤텔시스템, 대한바이오, 씨크롭 등 4개사다. 씨크롭은 이날 감사의견 거절설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한편 베넥스[036760]는 막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전액잠식을 탈피, 퇴출 위기를 벗어났다. 에이트픽스[036610]와 신성디엔케이[003990]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가운데 감사의견 비정적설로 퇴출 우려가 높아졌다 막판 위기를 모면했다. 에이트픽스는 한정 의견을 받아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신성디엔케이는 감사범위제한 한정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에 지정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은 외부감사 의견이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감사범위제한 한정으로 나올 결우 즉각적인 퇴출 사유에 해당되지만, 유가증권시장은 감사범위제한 한정의 경우 2년 연속 지속될 때 퇴출 사유가 된다. 자본전액잠식은 양 시장 모두 즉각적인 퇴출 사유다. 현재 퇴출 명단에 올라 있는 기업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자구 노력으로 구제될 여지가 있어 퇴출 기업 수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대륜은 전날 장외 업체인 모델라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을 확충했다. 아이티도 전날 15대1의 감자를 완료, 자본잠식을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중 2년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미달로 퇴출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가드랜드[037550], 가드텍[054150], 서세원미디어[042870], 세인[037110], 솔빛텔레콤[053040], 엘림에듀[046240], 지세븐소프트[035830], 초록뱀[047820], 디에스피이엔티(구 호신섬유[016040]), 두일통신 등 10개사다. 이들 기업은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인 31일 이후 60일(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상태를 10일 연속, 20일 이상 지속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