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시행되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본적으로 학교공부에 충실한 수험생이 풀기 쉽도록 출제된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0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은 난이도 조절에 중점을 둬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라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한 수험생과 EBS 강의를 들은 수험생이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만점자가 많아 변별력 논란을 빚었던 언어영역의 난이도 조정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기본적으로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문제해결력과 추리 및 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둔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의 전 범위에서 고르게 내고 점수 분포가 정상분포를 이루도록 쉬운 문항, 중간 정도의 문항, 어려운 문항이 균형있게 출제된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다룬 핵심적인 학습내용은 필요한 경우 반복 출제된다. 수능시험은 이미 공지된대로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16일에 시행되고, 성적은 12월13일에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영역.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9등급)만 표기된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카메라펜 등 시험실 반입 금지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전에 제출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해당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1년간 응시기회를 박탈한다. 실제 지난해 부정행위자 유형을 보면 휴대폰 단순소지 27명, MP3 단순소지 6명, 4교시 선택과목 부정행위(두과목을 동시에 본 경우, 제2 선택과목을 먼저 본 경우) 4명,종료령 울린 뒤 답안 작성 1명 등 모두 38명이다. 시험실 복도에는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든 감독관이 배치되고 대리시험을 가려내기 위해 수험생은 답안지 확인란에 일정한 길이의 시나 금언 등을 적어야 한다. 응시원서에 부착하는 사진 규격은 최근 3개월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여권용 사진(3.5㎝x4.5㎝)으로 얼굴 길이는 2.5~3.5㎝가 나와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