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과는 달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제기되면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62.92포인트(0.56%) 상승한 11,217.4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33.34포인트(1.45%)가 올라간 2,337.80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9.69포인트(0.75%)가 오른 1,302.9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85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6천633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379개(70%) 종목이 상승한 반면 881개(25%)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2천179개(68%), 하락 869개(2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FRB의 추가긴축을 시사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 과매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반도체와 하드웨어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 성명이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문구도 지난 1월에 비해 달라진 것도 없다는 사실이 부각됐다면서 전날 나타난 매도세도 지나쳤다는 인식도 상승세를 부추긴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음에도 상승세를 나타낸 이날 주가의 움직임은 시장이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매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3M을 비롯한 일부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이 상향조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하드웨어를 비롯해 인터넷, 증권, 금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전망을 상향조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한때 6%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역시 메릴린치가 투자전망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3M도 근 2%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4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보잉도 2.3%대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뒤늦게 연차보고서를 제출한 제너럴모터스(GM)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