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朴城孝.51)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강창희(姜昌熙)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9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한나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천영(宋千永) 전 의원은 박성효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대전시장 후보로 추천한다"며 "저와 송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최근 당 지도부와 대전지역 당원들로부터 대전시장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다"며 "하지만 가장 훌륭한 후보를 뽑아서 시장에 당선시키는 게 제 의무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전시장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강 위원장에게 대전시장 후보 결정권을 준 만큼 그가 박 전부시장을 대전시장 후보로 추대한 것은 박 전 부시장이 사실상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된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강 위원장은 "오늘 허태열(許泰烈) 당 공천심사위원장이 저로부터 이런 내용을 보고받고 '조만간 박 전 부시장을 대전시장 단수후보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염홍철(廉弘喆) 현 시장과 얼마 전까지 염 시장을 보좌했던 박 부시장간 한판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대전의 힘을 키우고 대전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뇌했다"며 "박 후보는 대전시 경제국장을 역임하면서 '대덕밸리'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으로, 대전엑스포의 긍지를 다시 세우고 경제자치를 이룰 시장감"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27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권선택(權善宅.대전 중구) 의원의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 영입설에 대해 "권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도 없고 접촉해본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기자회견 자리에 배석한 박 전 부시장은 "대전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는 소신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전 부시장은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민방위국장과 대전시 서구청장, 대전시 경제국장 및 기획관 리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대전시 정무부시장에서 물러났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