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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5일자) 한명숙 새 총리에 기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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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총리 후보에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지명됐다. 국회에서 인준(認准)이 된다면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더 큰 관심은 향후 국정운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있다. 우선 당장은 지방선거와 관련한 것이다. 사실 한 의원이 거론될 때부터 여야간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었다. 청와대는 지방선거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당은 여성총리를 앞세워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 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고, 반면 야당은 그 점을 경계해 왔다. 총리 인준이 이루어지더라도 총리지명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큰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만에 하나 새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이런 시비에 휘말릴 경우 향후 국정운영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관한 한 총리지명자의 확고한 중립적 자세가 요구된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정국이 대선국면으로 넘어 갈 것이 확실하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이런 정치적 중립성을 토대로 총리지명자가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민생챙기기와 경제문제라고 본다. 여기저기서 경기회복을 말하지만 국민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고 서민들의 생활은 고달프기만 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이 앞으로도 그대로일지 아니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총리가 전면에 나서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문제를 꼬이게 할 게 아니라 합리적 조정과 타협(妥協)을 통해 그동안 벌여놓았던 과제들을 하나하나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남은 기간이 2년 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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