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이르면 7일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민심 정보를 다루는 비서관직을 설치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현안 및 정책 관련 민심 동향을 보다 발빠르게 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만간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민정수석에 임명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전인 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정수석에 내정된 김 전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18기)을 수료하고 1989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을 지냈다.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의 친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민정수석실에는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배치된다. 여기에 민심 정보를 수집할 비서관실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명칭은 민심비서관 혹은 민정비서관이 유력하다. 이 자리에는 이영상 현 법률비서관이 수평 이동하는 안이 검토된다고 한다.공석인 시민사회수석직은 당초 폐지가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존치로 가닥을 잡았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1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은 합쳐질 전망이다.정책실장 산하에 있는 사회·경제·과학기술 수석은 모두 유임할 뿐 아니라 조직 개편 계획도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TF’를 꾸려 정책 챙기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조직 개편을 마치면 대통령실은 ‘3실장 7수석’ 체제로 개편된다. ‘2실장 5수
외교부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5일 “한·일·중 3국은 상호 편리한 가장 이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일본, 중국 측과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중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정상회의 일정을 확인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정상회의 일정이 이대로 확정되면 3국 정상회의는 4년5개월 만에 열린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구체적인 의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는 등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리 총리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공급망 배제 문제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희토류 등 주요 광물과 필수 원자재 공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동현 기자
“4선 중진이자 충청권 의원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기자와 만나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11년 충북 충주시장에 당선된 이후 19·20·21대까지 충주에서만 국회의원 3선을 지냈다. 22대 국회 입성에도 성공하며 4선으로선 유일하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게 됐다.이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도전까지 많은 고심을 했지만 당 중진 의원 다수의 출마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이 위기인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비영남권, 특히 충청권이나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여러 의원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이 의원은 경선에 나서는 추경호, 송석준 의원 등과 대비해 내세울 수 있는 자신의 강점으로 “정치를 10년 이상 한 4선 의원으로서의 경륜”을 꼽았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 등을 두루 맡았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당의 의지를 하나로 묶고, 야당과 협상할 때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향과 관련해 그는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을 통한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으려면 중도 확장성을 보완해야 한다”며 “호남과 수도권 사이에 있는 충청도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만큼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22대 국회 역시 여소야대 정국인 만큼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