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영화 '망종'이 벨기에의 시네마 노보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동숭아트센터는 21일 "'망종'이 지난 17일 폐막한 이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망종'은 조선족 여인이 소수민족으로서 겪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비롯, 프랑스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ACID상, 이탈리아 페사로 영화제 대상, 프랑스 브줄 아시아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함께 경쟁부문에 오른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상을 받지 못했다. 시네마 노보 영화제는 할리우드 대작의 반대편에 있는 제3세계 영화들의 축제로 지난해에는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두 작품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