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나이웨이 9단(43)이 여류국수위에 올랐다. 2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1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루이 9단은 조혜연 6단(21)을 맞아 210수 만에 백불계승,종합전적 2 대 0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바둑에서 백을 쥔 루이 9단은 초반부터 특유의 두터운 바둑을 구사,실리로 맞선 조혜연 6단을 압박해 나갔다. 전투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두 사람은 이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 관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좌중앙에서 벌어진 패싸움에서 팻감이 부족한 흑의 대마가 전멸하자 조 6단은 선선히 돌을 거뒀다. 루이 9단은 이날 여류국수위를 차지함에 따라 지난 1월 역시 조 6단을 2 대 1로 누르고 획득한 여류명인 타이틀과 함께 여류바둑 2관왕에 오르게 됐다. 루이 9단은 이로써 조 6단,박지은 6단 등과 함께 이뤄오던 트로이카 체제를 마감하고 사실상 1인독주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승리로 루이 9단은 조 6단과의 상대전적도 20승12패(루이 9단 기준)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