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세계 신흥증시의 폭풍우가 지나갔다고 평가하고 한국의 증권주나 기술주 등 3월의 '추락 천사'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일 메릴린치의 미첼 하네트 투자전략가는 'Storm Passes'란 자료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데 이어 일본의 양적완화 해제까지 겹치면서 세계 신흥증시가 조정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호한 인플레관련 소식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뒷걸음질치고 연방기금금리도 5%에서 멈출 것으로 보이는 등 유동성 불안감이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달러 약세 재개는 신흥증시의 캐리 트레이더들을 안심시켜주었으며 국제 원자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 하네트는 "특히 지난 12개월간 투자자들이 미국 대형주를 기피하고 있다"며"이는 신흥증시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세계 신흥증시의 폭풍우가 지나가면서 조정 장세는 끝났다고 강조.앞으로 나올 통합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기대, 3월에 떨어졌던 '추락 천사(fallen angels)'중 일부의 입찰가격은 성사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예로 이집트,헝가리,터키 은행주,소재와 산업섹터,파키스탄,대만 금융,한국의 증권업종이나 기술주,브라질의 통신주,멕시코의 금융주 등등. 하네트는 "올해 신흥증시를 바라보는 두 가치 척도-완만한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이 유효하다"고 설명하고"경상흑자이며 밸류에이션이 싼 브라질-한국-러시아-인도네시아에 대한 좋은 전망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등 걸프만 증시의 거품은 터진 것으로 평가한 반면 신흥증시는 버블이 아니라고 분석했다.신흥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은 11.3배 수준으로 유럽의 13.1배나 미국의 15.1배 혹은 일본의 18.8배보다 낮다고 설명.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