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0.뒤스부르크)과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맞대결은 차두리의 결장으로 무산됐다. 안정환은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토고전이 열릴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발트스타디움)에서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끝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26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하면서 피터 반 후트와 교체 투입돼 좌.우를 오가며 윙 포워드로 뛰었다. 하지만 교체 명단에 올라 있던 차두리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기대를 모았던 태극 전사들 간 맞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귀빈석에서 관전한 이날 경기에서 안정환도 팀이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쳐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차두리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푸르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리스 출신 이오아니스 아마나티디스의 활약을 앞세워 5-2 대승을 거뒀다.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아마나티디스가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11분 벤야민 쾰러, 13분 다시 아마나티디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전반 25분 아담 보드첵, 8분 뒤 클레멘 라브리치에게 거푸 만회골을 내주며 금세 한골차로 쫓겼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35분 프란시스코 코파도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게오르그 코흐의 선방에 걸리고, 후반 4분에는 크리스티안 크리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지만 후반 13분 아마나티디스가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뒤스부르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4분 또다시 얻은 페널티킥을 코파도가 이번엔 착실하게 골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