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KBS 용태영 특파원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직후 관련 첩보를 입수, 기민하게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소식통은 15일 "국정원은 용 특파원이 납치된 직후 현지에서 피랍 첩보를 입수, 이날 오후 국정원내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진상파악은 물론 다각적인 대응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4일 용 특파원이 납치된 지 약 2시간 뒤인 2시50분(한국시간 오후 9시50분)께 관련 첩보를 현지에서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후 현지 공관원에게 관련 보안활동을 24시간 가동하도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 국내 유관 부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미국 등 다른 국가 정보기관들과 정보협력을 강화해 용 특파원과 관련된 정보를 신속히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정원은 이어 15일 오전 6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관부처 국장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김승규(金昇圭) 원장 주재로 관련 부처 장관급 테러대책 상임위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밖에도 "오늘 오후 1시께 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국정원 전문요원들을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주재 특파원인 용 기자는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인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 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방문, 디라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다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