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열이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한다. 유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유미디어는 ㈜정동극장과 공동으로 가족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제작, 4월14일~5월21일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그림형제의 명작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브레멘 음악단이 단원을 모집한다는 걸 안 느림보 당나귀, 노래 못하는 수탉, 평화를 사랑하는 고양이, 신중한 강아지 등의 동물들이 브레멘으로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원작의 음악대 동물은 실버타운을 향해 가는 노인이지만 이 뮤지컬 속 동물은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이다. 유열은 "1996년 대한민국 동요대상에서 '동요를 사랑하는 가수상'을 타면서부터 어린이를 위한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 뮤지컬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는 수준 높은 창작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아이 러브 유' '맘마미아' 등 국내 인기 뮤지컬을 연출, 2005년 뮤지컬 대상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한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음악대장 역에는 가족뮤지컬과 여러 드라마에 출연한 탤런트 이연경과 '아가씨와 건달들' '사운드 오브 뮤직'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조남희 씨가 더블 캐스팅됐다. '브레멘 음악대'가 여타 어린이 뮤지컬과 다른 점은 동물탈을 뒤집어쓴 공연이 아니란 점. 뮤지컬 '캐츠'처럼 동물이 가진 특성을 살려 보디 페인팅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또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민속 악기까지 등장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입장료 2만5천~3만원 ☎02-751-1500, 1544-1555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