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머잖아 사상 네 번째 흑인 골퍼가 데뷔한다. 9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디아 윈슬로우(23)는 4월27일부터 30일까지 올랜도 인근 리유니언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진 클럽 앤드 리조트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공식후원사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예일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며 대학 골프팀에 가입,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아이비리그에 출전해왔던 윈슬로우가 프로에 데뷔하면 앨시어 깁슨과 레니 파월, 래리 펄 서그에 이어 네 번째로 LPGA에서 활약하는 흑인 선수가 된다. 첫 흑인 선수인 깁슨은 테니스 선수로 뛰기도 했으며 LPGA에서는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명예의 전당에 오른 켈렌 윈슬로우 조카인 그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 왔다"면서 "오래도록 꿈꿔 온 새로운 무대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프로무대를 노려온 윈슬로우는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거처를 옮기고 월트디즈니에 입사, 골프장 관리를 맡아 일하면서 브라이언 모그 코치의 지도를 받아왔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탈락한 그는 올해에도 9월18일 시작될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윈슬로우는 "내가 속할 곳은 LPGA이고 LPGA의 프로가 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라며 "나는 프로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