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28일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를 포기한 뒤 필드에서 모습을 감춘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박세리는 지난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커트탈락과 기권 각각 세 차례,최고 성적 공동 27위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부상과 심리적 불안정 탓이었다.


그 때문에 올해 처음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90위까지 밀린 박세리는 올해,특히 이번 대회에서 부활의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지난해 시즌을 중도에 접고 심리안정 및 체력단련,스윙교정,실전훈련 등 슬럼프 탈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소화해 냈다.


손가락 부상은 완쾌됐고,전성기를 연상할 정도로 역동적인 스윙도 되찾았다고 한다.


클럽도 '캘러웨이'와 '핑'으로 교체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투어 대회와 시즌 초 2개 대회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얼마만큼의 실전감각을 유지할지가 '성공적 재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마스터카드클래식은 박세리의 투어 복귀무대일 뿐 아니라 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의 시즌 첫 출전 대회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려 있다.


소렌스탐은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독주시대'를 열었다.


소렌스탐이 올시즌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차지한 한국선수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선수들은 박세리 외에 올해 챔피언 김주미(22·하이트)와 이미나(25·KTF),그리고 박지은(27·나이키골프) 한희원(28·휠라코리아) 김미현(29·KTF) 장정(26) 강수연(30·삼성전자) 등 모두 27명이 출전한다.


한국선수들이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룰지도 관심사다.


SBS골프채널은 11∼13일 오전 5시50분 1∼3라운드를 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