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4일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자사의 3세대(3G) WCDMA기반 DVB-H폰을 세계 최대의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허치슨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세대 WCDMA 기반으로 DVB-H 상용화 휴대폰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이와 관련,LG전자는 시연에 성공한 WCDMA DVB-H 휴대폰(LG-U900)을 세계적인 3세대 이동통신사업자인 허치슨에 공급키로 했다. 허치슨은 밀라노에서 ‘DVB-H와 함께 실현되는 새로운 꿈’이란 행사를 갖고 모바일TV 트랜드와 DVB-H시스템 선정 배경 및 DVB-H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며 상용화 시점에 맞춰 LG전자 제품을 다른 업체보다도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연에는 LG전자의 WCDMA DBV-H폰(LG-U900)7대가 사용됐다.‘LG-U900’은 2시간 이상 실시간 방송시청이 가능하고 화상통화까지 가능한 최첨단 멀티미디어 휴대폰이다. 이날 행사는 허치슨 CEO인 빈첸조 노바리를 포함,70여개 언론사와 정부 인사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허치슨은 이탈리아 3G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FIFA로부터 월드컵 경기의 DVB-H 방송권을 구매,월드컵 전경기를 DVB-H 폰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DVB-H는 노키아 주도로 개발한 모바일TV 규격으로 한국주도의 DMB와 미국 퀄컴 주도의 미디어플로 등과 경합하고 있다. LG전자 MC연구소 안승권 부사장은 “LG전자의 DVB-H폰 상용화 시연 성공은 노키아 등 유럽 제조사들의 텃밭에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럽의 모바일TV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