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마친 제주 해비치,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
“요즘 리조트에는 휴식을 위한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215개 객실 전체를 호텔 스위트룸급으로 개조해 제주의 대표 프리미엄 휴양 리조트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56·부사장·사진)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리조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거 리조트는 부모님과 아이들, 친인척이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투숙객이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비치리조트 제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사장이 이끄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한다. 지난해 7월 개관 20주년을 맞아 전면 리뉴얼을 시작했고, 10개월의 공사 끝에 이달 29일 다시 문을 연다. 리뉴얼엔 720억원이 투입됐다.

리뉴얼된 ‘뉴 해비치’는 기존 가족 단위 고객 중심 리조트와는 확 달라졌다. 우선 기본 숙박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기본 객실의 면적을 63㎡로 넓혔다. 일반 호텔 스위트룸과 맞먹는 규모다. 객실 안에서 요리하기보다 주변 맛집을 찾아다니는 최근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주방 공간을 줄이는 대신 침실과 거실 공간을 넓혔다. 김 대표는 “기본 골조를 제외하고는 객실, 시설, 프로그램 등을 전부 새롭게 바꿨다”고 강조했다.

해비치리조트 제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스테이케이션(스테이+베케이션)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름 트레킹, 야외 선셋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럭셔리 휴양 수요를 잡아 객실 단가를 높이고, 연매출을 작년(425억원) 대비 30% 이상 늘릴 것”이라고 했다.

제주=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