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23일부터 인기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의 판매가격을 3000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에서 2만3000원,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인상된다.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중 치킨 제품 23개 가격이 오른다. 평균 인상률은 6.3%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bhc는 12월 치킨 가격을 올렸다. BBQ는 “원·부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전기료가 급등해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 가뭄 여파로 글로벌 가격이 폭등한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BBQ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 가격도 캔당 16만원에서 1만5000원 정도 올리기로 했다. BBQ 관계자는 “2022년 올리브유가 t당 5000달러 수준이었을 때 캔당 16만원 받았는데 최근 1만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BBQ는 앞서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자 지난해 10월부터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씨유를 반반씩 섞어 쓰고 있다. 교촌은 카놀라유, bhc는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

지난달엔 매출 기준 4위인 굽네가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