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롭게 바꿔쓴 영화 '왕의 남자'가 영화계 인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영화로도 선정됐다. 도서출판 작가가 시, 소설에 이어 펴낸 '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에서 '왕의 남자'는 105명의 영화계 추천위원들로부터 한국 영화로는 가장 많은 추천(17회)을 받았다. 외국 영화 부문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달러 베이비'(15회 추천)가, 독립(단편)영화 부문에서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꼽혔다. 105명의 추천위원은 영화인, 영화 이론가, 영화 평론가, 각 분야 문화예술 전문가, 출판ㆍ편집인으로 구성됐다. 도서출판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왕의 남자'는 연극 '이(爾)'의 각색을 통해 사라졌던 전통 연희를 현대의 맥락에서 갱생시키는 한편 광대라는 비주류 시각을 통해 왕권이라는 상징적 주류를 뒤집어봤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따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한 노장 감독의 깊은 성찰로 나온 인생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는 적은 경험과 예산이었음에도 관객의 호흡을 조율해냈다는 점에서 기대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도서출판 작가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평론가 및 기자들에게 중복 추천받은 각각의 영화에 대한 새로운 평과 접근법을 실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한편 출판사에서는 23일 저녁 이준익 감독에게 축하와 격려의 패를 출판 기념 모임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