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프로축구 수원삼성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27.수원)의 대표팀 합류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차 감독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6 K리그 공식기자회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종국이가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지난해 10월 K리그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좌측 족관절 내측인대와 골극이 손상돼 독일에서 수술을 받았다. 차 감독은 "종국이가 대표팀에 합류하려고 조기 수술을 했고 지난달 9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통증이 와서 다시 치료를 받았다"며 "재활을 하다가 어제(1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국이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고 훈련 도중 통증이 다시 오면 재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최근 수원으로 이적설이 나왔던 이동국(포항)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외국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이번 대표팀 소집에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뺀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불안하겠지만 자극을 주며 긴장시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 감독은 아드보카트호에 대해서는 "앙골라전은 훌륭했고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경험을 쌓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K리그 전망에 대해서는 "나드손이 부상했고 김동현이 포르투갈에 진출하면서 공격력이 약해져 시즌 초반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그다지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