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부상의 악재를 안고 2006 세계 주니어 피겨 선수권대회(6-12일.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출전한다. 김연아는 3일 오전 10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대한항공 5901편으로 파리를 거쳐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로 향한다. 2006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에는 김연아와 함께 김채화(오사카여고3)와 신예지(광문고3)도 함께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맞대결이 가장 관심을 끌지만 김연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걱정스럽다. 발에 맞지 않은 스케이트화 문제로 최근까지 고전했던 김연아는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이 악화돼 정상적인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게 김세열 코치의 설명이다. 김 코치는 "전국 동계체전을 앞두고 2켤레의 스케이트화를 준비했었는데 밑창이 모두 주저앉아 최근에야 겨우 대체 스케이트화를 준비했다"며 "지난 1일에도 하루 1차례 밖에 훈련을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부상을 고려해 새로운 기술 대신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선보였던 기술 위주로 깔끔하고 깨끗한 연기를 펼치겠다는 작전이다. 김 코치는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스파이럴 스텝과 스핀 과제를 레벨 4로 상향조정했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플립에 이은 트리플 토루프(3회전 콤비네이션) 연기에 중점을 둘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계피겨주니어선수권에는 총 54명이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1차 예선전을 거쳐 30명을 추린 뒤 쇼트프로그램 결과에 따라 6명을 추가로 탈락시켜 최종적으로 24명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김연아와 김채화, 신예지는 6일(한국시간) 예선을 치르고 8일 오전 2시 쇼트프로그램과 10일 오전 2시 30분 프리프로그램을 펼친 뒤 14일 오후 4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