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중국땅이다.


산둥반도 북단의 항구도시 웨이하이까지 비행기로 4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산둥반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지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4계절 골프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골프장이 호당가CC다.


중국내에서 깨끗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웨이하이에 있는 이 골프장은 그린과 바다가 하나의 수평선을 이루는 멋진 경관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8홀 규모로 전장 7207야드의 코스가 배치돼 있다.


아웃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아주 시원한 느낌을 준다.


드라이버샷이 떨어지는 지점 좌우로 벙커가 산재해 있어 방향에 신경을 써야 한다.


3번 홀(파3,211야드)은 매우 긴 파 3홀이다.


그린 앞 호수가 위협적으로 버티고 있어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는 순간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일쑤다.


그린 우측과 뒤쪽에 있는 커다란 벙커를 피해 온그린시키는 것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6번 홀(파4,455야드)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드라이버를 힘껏 휘두르고 싶은 욕망을 누르기 힘들다.


그러나 대체로 맞바람이 부는 코스여서 드라이버 거리가 적게 나는 골퍼는 세컨드 샷을 우드로 쳐서 올리기도 힘들다.


어프로치샷이 파를 잡는 관건.


8번 홀(파3,154야드)이 아일랜드 그린의 아웃코스 시그너처홀이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수시로 바뀌어 클럽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린의 변화도 심해 3퍼트도 감수해야 한다.


9번 홀(파4,468야드)은 아웃코스 파4 중 두 번째로 긴 홀로 전반 승부처라 할 수 있다.


좌측의 해저드를 질러 칠 경우 캐리로 240야드 이상 날릴수 있어야 미들아이언을 잡고 세컨드샷을 할 수 있다.


벙커의 모래도 부드러워 '에그 프라이'를 감수해야 한다.


그린 역시 포대그린이어서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주말 골퍼라면 보기로 막는 게 최상.


인코스는 거의 모든 홀이 워터해저드를 끼고 도는 도그레그홀이다.


거리 또한 상당하다.


아웃코스보다 어려워 보수적인 코스매니지먼트가 요구된다.


12번 홀(파3,205야드)이 가장 긴 파3홀이다.


그린 앞뒤 거리가 60야드 정도로 길쭉하다.


그린 앞 우측 벙커와 워터해저드를 넘겨쳐야 하는데 약간의 슬라이스만 나도 '해저드 귀신'에게 신고해야 한다.


15번 홀(파5,546야드)은 벙커를 주의해야 한다.


좌측을 부드럽게 감싸안고 있는 연못 때문에 대부분 우측을 겨냥한다.


그래도 바람으로 인해 오른쪽으로 밀리는게 보통이다.


200∼250야드까지 우측으로 3개의 벙커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정확한 티샷 스윙을 요구한다.


그린은 평평한 편이나 서드샷에서 그린을 넘길 경우 뒤쪽의 벙커탈출이 어렵다.


16번 홀(파4,311야드)은 거리가 가장 짧은 파4홀이다.


거리가 조금 나는 골퍼는 티샷 온그린 욕심도 낸다.


그러나 욕심은 금물.


페이웨이 우측을 끼고 도는 연못과 좌측의 벙커로 인해 티샷 낙하지점이 아주 좁고 그린 역시 작고 변화가 심해 만만하게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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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가CC에서 27홀, 범화CC에서 18홀 총 45홀 라운드를 즐긴다.


2박3일 일정으로 17일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오전 7시5분) 또는 에어차이나(오후 8시30분)를 타고 간다.


1인당 62만원.


중식 1식(7∼15달러), 기사와 가이드팁(1인당 하루 10달러), 단체비자(2만8000원) 불포함.


대여클럽(하루 20달러), 캐디팁(18홀 5달러·호당가CC는 캐디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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