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2대 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 지분 14.6% 중 8.1%를 우선 매각한다. 외환은행 인수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분 8.1%가 시장에 나옴에 따라 인수후보인 국민과 하나은행의 입질 여부가 주목된다. 코메르츠방크는 28일 골드만삭스와 UBS를 공동주간사로 선정해 신속 매각방식으로 외환은행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외환은행 지분은 코메르츠방크 지분 중 론스타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6.5%를 제외한 나머지로 물량으로는 5250만주,액수로는 약 7억5800만달러 규모다. 이 지분매각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일 증시 개장 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환은행 주식이 많이 올라 있는 데다 정치권 논란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코메르츠가 단독으로 팔 수 있는 지분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매각,현금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 이후 남는 잔여 보유지분 6.5%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을 매각할 때 같이 얹어 팔 예정이다. 장진모·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