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혜를 얻기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 조 연구원은 로슈가 독자 생산하고 있는 치료제 타미플루는 조류독감에 대비한 각국의 비상비축 확보 물량을 공급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상시 특허권과 무관하게 자체생산을 허용하는 '강제실시권' 발동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 국내에도 공동생산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선정업체 의뢰가 들어왔으나 최종 선정된 업체는 아직 없는 상황이며 식약청 조사 결과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한미약품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12개 정도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심각하게 발생, 정부가 국내 치료제 비축물량 확대를 목적으로 강제실시권을 발동할 경우 이들 업체들은 로슈사의 국내 생산업체 선정 여부과 상관 없이 치료제 생산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치료제 비축 물량은 72만명 분으로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물량에 불과하며 정부가 이를 선진국(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 환자 발병을 계기로 정부가 치료제 확보 물량을 단기적으로 크게 늘릴 경우 로슈사의 한국내 생산기지 선정 작업이 빨라지면서 수혜 업체가 조만간 압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환자가 무증상 감염환자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고 향후 발병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후 심각하게 또는 대량으로 환자가 발병할 경우가 아니라면 관련 업체들의 실질적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