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수행 능력 부문에선 고건 전 총리가 66.5점으로 1위,이명박 서울시장(65.7점)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 수행 능력은 100점 만점에 각각 몇 점 쯤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결과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60.3점)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54.7점),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49.5점),손학규 경기지사(48.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조사 때와 비교해서 고 전 총리와 이 시장에 대한 평가는 큰 변동이 없지만 박 대표(-3.8점)와 손 지사(-5.0점),정 의장(-1.1점),김 최고위원(-1.2점) 등은 하락했다. 국정운영 총 11개 분야 중 고 전 총리는 참모 활용,외교대처 능력,통합조정 능력,국정에 대한 풍부한 식견 등 4개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정책의 일관성,민생 공감,국가 비전 제시,강한 추진력,개혁 의지 등 5개 분야에서 수위를 달렸다. 문제 파악 능력은 두 사람이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조사 땐 고 전 총리가 10개 분야 중 7개,이 시장은 2개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이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전 총리와 이 시장은 상대가 1위를 차지한 분야에서 각각 2위를 기록,박빙을 나타냈다. 특히 이 시장은 강한 추진력에서 47.5%를,개혁의지에서 35.7%를 얻어 고 전 총리(14.4%,15.5%)를 압도했다. 청계천 개발 등 굵직굵지한 사업을 밀어붙인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통합조정 능력과 국정에 대한 풍부한 식견 부문에선 고 전 총리가 각각 31.3%,42.6%로 이 시장(18.8%,18.2%)에 비해 월등하게 앞섰다. 고 전 총리의 오랜 행정경험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정 의장은 남북문제 해결 능력 한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정 의장은 외교대처 능력에선 고 전 총리와 이 시장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통일부 장관 재직 시절의 활동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 두 부문과 민생 공감을 제외한 8개 부문에서 4위를 나타냈고,박 대표는 외교 대처 능력과 남북문제 해결 분야를 제외한 9개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외교대처 능력과 남북문제 해결 능력 부문을 제외한 9개 부문에서 고 전 총리와 이 시장,박 대표가 3위 안에 포진해 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민생공감에서 4위로 열린우리당 내 경쟁자인 정 의장을 앞섰을 뿐 나머지 분야는 모두 5위를 기록,정 의장에 뒤졌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11개 전 분야에서 6위를 나타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