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일 홍보 영상물에 출연했던 배우 손예진이 이번에는 참여정부의 통일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책자에도 등장했다. 이 책자는 통일부가 24일 배포한 `참여정부 3년, 평화번영정책 성과'라는 제목의 홍보 브로슈어. `평화를 위한 경제, 경제를 위한 평화'라는 소제목이 붙었다. 손예진의 모습은 이 책자의 표지부터 장식했다. 머리를 곱게, 그리고 단정하게 늘어뜨린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낳고 있다. 겉장을 열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일하는 북측 여성과 마주보고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 차림의 이 북측 여성은 한때 개성공단 방문자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잘 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았던 홍설경씨. 이 사진에는 `한반도 평화번영으로 가는 문이 열렸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또 손예진이 개성공단의 발전을 소개하는 것처럼 편집된 사진이나 개성에서 자전거를 끌며 미소 짓는 장면도 들어 있다. 10장 짜리 이 홍보책자에 사용된 사진들은 손예진이 지난 해 11월 개성에서 1박2일에 걸쳐 개성공단을 주제로 통일홍보 영상물을 찍을 때 촬영한 것들이다. 이 때문에 당시 의상이었던 흰색 블라우스에 하늘색 치마를 입은 모습만 나온다. 손예진은 당시에 무료로 출연했다. 이번에도 홍보 책자에 사진을 사용하겠다는 제의를 받고는 흔쾌히 동의했다는 게 통일부측 귀띔이다. 한편 통일부는 이 책자에서 ▲평화.공동번영의 상징, 개성공단 ▲북핵 해결 단초, `9.19공동성명' ▲철망 틈 사이 따뜻한 악수 ▲하늘길.땅길.바닷길이 열렸다 ▲인도적 문제해결 `한걸음씩 꾸준히' ▲열린마음 열린제도 `국민을 편하게' 등 6가지를 참여정부 평화번영정책의 성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