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350선의 저항에 부딪치며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반면 코스닥은 기관이 25일 만에 순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6포인트 내린 1346.46로 마감했다.반면 코스닥은 661.25로 4.59포인트 상승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팔자와 기관·개인의 사자가 맞서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오후 한때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커지면서 134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곧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5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기관과 개인은 각각 1485억원과 1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프로그램은 352억원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신과 은행을 중심으로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57억원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전날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 만에 밀려났다.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반면 기계와 유통,운수장비 등은 선전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 수가 뒷걸음질쳤다.현대차는 1% 남짓 올랐고 SK텔레콤신세계도 선전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내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OSCO와 INI 스틸, 동국제강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대창단조가 5.3% 급등했고 퍼시스도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삼성전기는 6일째 상승하며 4만원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CJ인터넷,엠파스,인터파크 등이 강세를 보였고 LG텔레콤과 휴맥스 등도 올랐다.반면 하나로텔레콤,동서,포스데이타,GS홈쇼핑 등은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늘어났다고 공시한 하나투어가 2.8% 뛰어 올랐고 영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알에프텍도 큰 폭으로 올랐다.반면 마켓 플레이스 사업 진출에 대한 부담감에 CJ홈쇼핑은 7% 넘게 떨어졌다.주성엔지니어링도 본격적인 매수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9개 종목이 올랐으나 350개 종목은 떨어졌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503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 수 366개를 웃돌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심하게 하락하거나 강하게 상승하기에 마땅치 않은 핑퐁 게임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향후 1~2개월 정도를 감안하면 1350포인트대 부근은 거의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