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에서 볼 수 있는 첨단 아파트형 공장을 개성공단에 짓기 위한 공사가 5월 착공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3월8일부터 이틀간 김칠두 공단 이사장과 서울디지털, 반월, 창원 등 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투자환경 조사단을 개성공단에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산단공은 당초 21일부터 이틀간 개성공단 투자환경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북측으로부터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방문연기 요청을 받아 파견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방문을 통해 개성공단 입지여건과 투자환경을 조사해 중소기업들의 대북 진출을 위한 사전자료 확보 및 입지 실사활동을 벌이고 산단공이 건립예정인 첨단 아파트형공장의 입주사항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작년 9월 개성공단 1단계 사업 분양에서 아파트형공장용지 입주자로 선정됐으며 건축설계를 거쳐 오는 5월 공장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아파트형공장은 부지 4천평에 연면적 8천100평 규모이며 섬유, 봉제 등 국내 노동집약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업체당 100평 기준으로 최대 40여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6천400평 규모의 공장시설과 함께 1천700여평 규모의 기숙사, 교육훈련 시설, 운동시설, 식당 및 매점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산단공은 상주직원을 파견해 입주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칠두 이사장은 "개성 아파트형공장은 국내 제조업의 산업 공동화 예방은 물론 섬유.봉제 등 전통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새롭게 확보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산단공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이와함께 올해 업무계획으로 혁신클러스터 사업과 구조고도화사업을 핵심 추진사업으로 정하고 7개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에 대한 사업비를 각 추진단의 사업 성과에 따라 차등 배정키로 했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클러스터분야에서 국비 462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정부 정책 및 지역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협력 네트워크 확보에 중심을 두는 한편 산학연 전문가 풀 운영을 활성화하고 기술개발 확대를 위해 클러스터기술장터를 운영키로 했다. 또한 6월3일을 혁신클러스터의 날로 제정해 1주일간 각종 행사를 벌이고 김해산업단지 개발, 수도권 중소기업을 위한 미니산업단지 개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