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의 부활에서 배운다] (1) 도요타자동차 "허리띠 더 졸라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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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도쿄 이케부쿠로 전시장에서 열린 도요타자동차의 캠리 신차 발표회. 내외신 기자 500명이 몰렸다. 3월 말로 끝나는 2005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000억엔의 수익을 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터여서 기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마이크를 잡은 와타나베 가츠아키 사장은 최고의 수익에 아랑곳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입장"이라며 비용 절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수익이 늘었지만 생산성은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았다"며 "노조에서 요구한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재계단체인 일본게이단렌이 수익증대를 감안,15년 만에 임금 인상을 권장했지만 도요타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도요타는 안전성 주행성 등에서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메이커가 될 것"이라며 "벤치마킹이 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올해 GM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세계 1위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도요타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게 중요하며,양이 아닌 질에서 정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력을 묻자 "소형차 부문에서 한국 등 경쟁자가 많이 생겨났다"면서 "경쟁이 심해지면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