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의 2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층수완화방안 심의를 앞두고 재건축 조합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단지 조합장들은 20일 긴급 모임을 갖고 서울시 주택재건축연합회(가칭) 구성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연합회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조합장들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는 물론 동대문구 등 강북지역까지 포함해 40여개 단지에 모임 개최 사실을 통보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건축 조합장들이 연합체를 결성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방침에 대응해 한목소리를 내면서 공동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조합장은 "현재 용적률이 200%를 넘는 아파트의 재건축 용적률을 210%로 제한하면 도심지역 주택공급을 막아 결국 기존 아파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측에 문제점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면서 재건축조합이나 주민들의 입장을 알리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일 모임에는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주 대비 0.07%,강동구 0.18%,송파구는 0.22% 각각 떨어졌다.


특히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연속 하락했으며 강남·송파구도 지난 10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10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용적률 210%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18평형도 지난 1월 중순에 비해 5000만원가량 떨어진 6억500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 1월 말 4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송파구 가락시영1차 13평형 역시 4억38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상향된 대치동 청실·국제아파트와 정부 규제를 받지 않은 채 사업을 끝낸 잠실주공 1단지 입주권 가격 등은 소폭 올라 이른바 '풍선효과'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