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조한스 미국 농무장관은 17일 미국내 처리시설에서 식육처리된 '주저앉는 소'는 광우병(BSE)검사를 통과한 후 바닥에 미끄러져 부상한 소였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한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소들은 식육처리전 검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후 바닥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을 뿐 병에 걸려 주저앉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농림수산상은 이달 초 미국 처리시설에서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주저앉는 소' 29마리가 식육처리된 사실이 밝혀지자 위험부위인 척추뼈가 섞인 쇠고기 문제와는 별도로 미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했다. 조한스 장관은 일본 정부에도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날 등뼈가 섞인 쇠고기가 지난달 일본으로 수출된 것은 미국 공장 직원들과 정부 감독관이 새로운 수출관련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조한스 장관은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그러나 "수출된 쇠고기가 인체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농무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미국 의회와 업계는 한목소리로 일본에 조속한 수입재개를 요구했다. 막스 보커스(민주) 미 상원의원은 농무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일본이 되도록 빨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원 재정위원회 실력자로 미국 통상정책에 발언권이 큰 그는 농무부의 보고서가 "일본이 즉시 수입을 재개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