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를 고집하는 고객들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예전만큼 수월치 않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손해보험사 주식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업종지수가 105% 상승할 정도로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은 낮아졌다. 하지만 향후 3년 이상의 기간을 내다보면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손해보험주는 다른 금융업종과 달리 자본금이 적어 자기자본의 대부분이 이익의 내부유보로 구성된다. 때문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상대적으로 높다.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는 이제야 이 같은 ROE를 반영하는 수준이다. 두 번째 이유는 수익모델이 안정적이다. 대형사의 경우 향후 3~5년 사이의 기간 동안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이익이 꾸준히 적립될 것이다.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보험 종목에서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마지막 이유는 자동차 손해율 하락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동차 손해율이 92%(삼성 동부 현대 LG 메리츠 등 기준)로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10년간 최고치에 달했다. 이 같은 자동차 손해율은 올해와 내년을 거치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철호 한국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