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렉슬'아파트 43평형의 웃돈(프리미엄)이 분양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도곡렉슬 43평형(B형)의 평균 매매가는 15억8500만원으로,웃돈(7억9972만원)이 분양가(7억8528만원)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이 아파트를 사려면 분양가의 두 배 이상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도곡렉슬은 이 달 입주하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웃돈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분양가가 5억8212만원이었던 33평형 A형도 웃돈이 4억6288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79.52% 올랐으며,같은 평형 B형 역시 73.44%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도곡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렉슬 아파트는 총 3002가구짜리 대단지로 분당선 지하철역(한티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인 데다 롯데백화점 월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주변 편의시설이 많아 강남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도곡주공 2차 재건축단지인 '도곡 아이파크' 웃돈 역시 분양가 대비 25%를 넘고 있다.


최초 분양가가 11억1039만원이었던 61평형 웃돈은 현재 3억1461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28.33% 상승했고,62평형과 70평형도 각각 28.25%와 25.38% 올랐다.


이밖에 중랑구 상봉동 건영캐스빌 32평형은 분양가 1억7500만원에 9000만원(51.43%)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며,용인시 중동 월드메르디앙 44평형에도 분양가(2억6518만원) 대비 47.07%인 1억2482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