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오싱 외교부장(장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제가 공모에 응모했다고 일간지 신경보가 17일 보도했다. 시인 출신 외교관으로 유명한 리 부장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同一個 世界, 同一個 夢想)'이라는 노래를 직접 작사해 최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올 들어 3차 올림픽주제가 공모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100개의 작곡과 700개의 작사 작품이 응모했다. 응모자는 농민에서부터 유명 음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2차 올림픽 주제가 공모에서는 각각 6개와 10개의 노래가 뽑혔었다. 리 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도 시적인 표현을 즐겨 써왔다. 지난해 7월 4차 6자회담 개막식에선 "밥을 한 술 한 술 먹다 보면 언젠가는 배가 불러오고,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이르게 되며, 언덕을 하나하나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산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