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 주가가 상·하한가 근처를 오가며 요동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회사측이 과거 3년여간 미뤄오던 대규모 자사주 매각을 연초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뒤늦게 실행하면서 주가 급등락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대주주 지분매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증권은 최근 자사주 655만여주(13.09%)를 매각키로 하고 지난 14일부터 장내처분하고 있다. 이는 과거 취득해 놓은 자사주가 배당한도이익을 초과할 경우 3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증권거래법 조항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미 3년 전부터 과거 대주주이던 외국계 자본(BIH)이 회사 이익잉여금을 배당 등으로 빼가면서 배당한도이익이 거의 없어진 상태였다. 따라서 작년 6월 주총 전까지 자사주를 매각해야 했으나 경영권 양도과정에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현 대주주 골든브릿지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에도 8개월여간 미뤄오다 이번에 자사주를 매각키로 한 것이다. 자사주 처분 물량에다 대주주 지분 가운데 20% 정도를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이 회사 주가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