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과거 외환은행의 졸속 매각 주장 및 현재 외환은행 매각 연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판 2003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전혀 다른 데도 지금의 시각만으로 당시를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외환은행은 당시 경영 평가가 조건부 생존으로 나왔던 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최근 금융 현안을 두고 정부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으며 심지어 의지와 책임,두뇌가 없다고 하는데 함부로 매도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지연시킬 수 있는 합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며 "론스타의 차익 3조원 자체가 문제될 수는 없으며 론스타가 감당한 리스크는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03년 당시 정부 정책 라인은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현 교육부총리)-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현 보고펀드 대표) △이정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현 법무법인 율촌 고문)-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현 재경부 차관보) 등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