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이브존I&C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던 이랜드가 세이브존I&C측에 상근감사 자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이브존I&C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3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랜드월드의 주주제안에 따라 상근감사 선임 승인에 관한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세이브존I&C 이사회는 정극 현 상근감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같이 주총에 올려 맞대응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변호사인 전해청씨를 상근감사에 임명해 줄 것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현재 이랜드월드는 세이브존I&C 지분 7%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이브존I&C는 자사주를 포함,지분율이 약 50%에 이르러 이랜드의 감사선임은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이브존I&C 관계자는 "정관에 집중투표 배제조항을 명기하고 있어 이랜드측 감사 임명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랜드는 이와 관련,"상근 감사 요구는 투명경영을 위한 것이지 M&A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주주명부 확인 결과 이랜드측 지분은 7% 정도에 불과하다고 세이브존I&C 관계자는 전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