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입양아 출신인 토비 도슨(29·한국명 김수철)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제2의 '하인스 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도슨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북부 소우제 둘스 조벤소우에서 벌어진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26.30점을 획득,호주의 데일 베그-스미스(26.77)와 핀란드의 미코 론카이넨(26.6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세 살 때인 1982년 부산 고아원에서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의 스키 강사 부부에 입양된 도슨은 양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스키를 배우기 시작했고 모굴에는 열두 살 때 입문했다.


2004년 2월 국내에서 열린 모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이미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고,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도 그의 삶을 보도해 화제가 됐다.


어린 시절 정체성 혼란을 겪은 도슨은 방황을 끝내고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선수로 성장한 뒤 미국 내 언론뿐 아니라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공식 웹사이트와 인터뷰에서도 "친부모를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