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어나는 채팅·미팅 사이트 관련 범죄의 피해자 중 84%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일어난 이들 사이트 관련 사건의 피해자수는 총 126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수는 1061명으로 전체의 84% 수준. 피해자 수는 지난 2002년 1500명을 넘어선 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동 등 미성년자들의 비율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이 99%에 달하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 피해자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점이 문제. 이들 사이트를 통해 일어나는 범죄는 대부분이 아동 매춘이나 살인, 강도·강간 등 흉악 범죄여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3년 18세 미만의 이용을 금지하는 '미팅 사이트 규제법'까지 만들어졌으나 청소년들의 이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아동과의 성행위와 관련된 문구를 적는 것을 금지하고 사이트 운영자들의 18세 미만 이용 금지 명시, 성인인증 등이 의무화돼 있으나 실효성이 낮은 실정이라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