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겨울철 오후 6시께 발생할 경우 약 4천700명이 목숨을 잃고 44만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도쿄도(東京都)의 한 관리가 16일 전망했다. 이 같은 예상 피해 규모는 같은 규모의 지진 발생시 사망 1만3천명, 재산피해 9천500억달러로 예상했던 지난해 발표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 관리는 예상 사망자 중 2천명은 건물 붕괴 때문에, 나머지 2천700명은 지진으로 인한 화재 때문에 화를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도쿄 시내의 고층건물에 장치된 승강기들 중 9천500~1만4천500대가 작동을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계산이 더 실제적인 조건에 맞춰 이뤄졌다"고 말했다. 규모 7.3은 지난 1995년 1월 발생해 6천433명의 목숨을 앗아간 고베 지진때와 같은 수치다.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지진들 중 20%가 4개의 지각판이 맞물리는 일본에서 발생해 왔으며 지난 1923년 관동대지진때는 14만2천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해 9월 일본 정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0% 이상이 앞으로 10년 안에 거대한 지진이 닥칠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AFP=연합뉴스) smile@yna.co.kr